FTX 거래소 파산이라는 충격적인 뉴스가 전해진 가운데 FTX 파산의 원인과 FTX 파산으로 인한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어떻게 될지 전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FTX 파산신청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가 지난주 파산 신청을 하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출금은 막혔고 언제 얼마나 되돌려받을 수 있을지 기약도 없는데 거래소 이용자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FTX 거래소앱은 며칠째 먹통입니다.
가상화폐 거래는 물론 투자금을 찾는 출금조차 모두 막혔습니다 코인 열풍이 다시 재유행 할 거라고 생각을 해서 투자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출금이 막혀버리니까 그건 막막합니다. 한국인이 하는 건 한국 거래소들과 달리 선물 같은 다양한 매매가 가능해서라고 분석했습니다.
문제는 투자금 되찾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은행 예금이면 어느 정도는 국가가 보존해주는데 가상화폐는 태생부터 제도권 받기라 보호 장치가 없습니다. 거래소 파산이 받아들여지면 개인투자자들은 부채를 털고 남은 자산을 나눠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빚만 66조 원이어서 자산이 남아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FTX는 빼돌린 고객돈과 자체 발행한 가상화폐로 마구잡이 투자 사업을 벌이다 큰 손실을 봤고 불안해진 큰손들이 너도나도 인출하자 내어줄 돈이 부족해진 겁니다. 더구나 본사는 조세 회피처로 유명한 바하마에 있어서 회수가 더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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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거래소 FTX 몰락 배경은?
FTX의 유동성 위기는 지난 2일 미국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FTX의 관계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재정부실로 FTX가 유동성 위기를 직면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자산 대부분이 FTX가 발행한 코인 FTT로 이뤄져 있다는 의혹이 나왔습니다.
앞서 FTX는 자체 토큰인 ‘FTT’를 발행해 알라메다에 빌려준 것으로 파악이 되었습니다. FTX가 FTT 토큰을 발행하면 계열사인 알라메다가 사주는 구조입니다. 알라메다는 이를 담보로 달러를 빌려 FTX에서 FTT를 매수해 가격을 올렸고, 이를 통해 얻은 차익으로 더 많은 대출과 투자금을 확보하는 과정을 수차례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인데스크는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의 재무제표를 입수해 “FTX가 자체 발행 가상화폐인 FTT를 담보로 거액을 대출받아 몸집을 불렸다”며 재무건전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런 지원이 불법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알라메다는 파생상품에 투자한 이후 대규모 손실을 입어 대출금 상환 압박에 시달리는 상황이었습니다. 미 법무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금융범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FTX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SJ와 로이터는 샘 뱅크먼-프리드 FTX CEO가 이런 불법 지원을 주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보도에 의하면 “옮겨진 자금 중 알라메다에 남아 있지 않고 행방을 확인할 수 없는 금액이 10억∼20억 달러(약 1조3190억∼2조6380억)”라면서 “뱅크먼-프리드는 감시를 피해 회계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백도어(Back Door)’를 두고 있었다”라고 전했습니다.
바이낸스 하루 만에 FTX 인수 취소···"감당할 수 있는 수준 넘어서" 지난 7일 세계 1위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한 FTT를 모두 처분하겠다”라고 선언하자 시장 혼란이 가중됐습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루나 사태에서 배운 건 리스크 관리”라며 “이 교훈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FTT를 사전적으로 매도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낸스는 초기 FTX 투자자로 상당량의 FTT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FTX의 유동성 위기 소식에 불안해진 투자자들은 자금을 대규모로 인출하는 ‘뱅크런’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국내투자자와 기업의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FTX 이용자는 최소 1만 명 이상이라고 합니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개인들이 FTX 측 가상화폐에 투자한 금액은 23억원이라고 합니다. 국내 게임엄체 컴투스는 자사 발행 코인인 'C2X'를 FTX를 통해 상장했습니다. 컴투스의 C2X 상당량이 FTX에 묶여 있을 거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FTX 사태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비교하며 FTX 파산 여파가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확대될 조짐도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재무장관을 지낸 경제학자 로런스 서머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재정적인 실수뿐 아니라 사기의 냄새가 난다”며 “(FTX의 파산은) 가상자산 규제의 복잡성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아주 기본적인 금융 원칙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어떻게 될까?
개인적으로 예측하기에 한동안은 암호화폐의 시장이 출렁거릴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그 이유는 이러한 유동성의 위기가 오게 되면 주식, 선물, 파생상품, 암호화폐 할 것 없이 시장에는 신뢰라는 큰 가치가 사라지게 되고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규모 인출 사태가 벌어지게 되고 광기에 가까운 패닉 셀이 나타나기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으로 2300만 원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원래 평균 2900만 원선을 유지하고 있던 비트코인이었기에 큰 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가격이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비트코인의 순수한 가치 및 비트코인이 태어나게 된 이유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이 혼잡스러울수록 가치투자자들은 가치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주식투자자들이나 부동산 투자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암호화폐 투자, 특히 비트코인을 투자하시는 분들은 각자 비트코인의 가치를 한 번 더 자체적으로 측정하시고 각자 판단에 따라 움직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큰 변동은 항상 누구에게는 기회가 되는 반면에, 누구에게는 치명적인 손실을 안겨주는 법입니다. 루나나 테라 빔 사태처럼 FTX거래소가 망할 것 같냐고 묻는다면 내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의견은 망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유는 루나와 테라는 중앙의 개입 없이 코딩된 알고리즘에 의해서 UST의 가치가 유지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보통 뱅크런 사태가 일어나면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문을 걸어 잠그고 그나마 가지고 있는 화폐를 유지하는데 루나와 테라 때는 알고리즘에 의해서 작동되다 보니 금고가 바닥이 날 때까지 화폐가 인출이 됐고,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시간도 벌 수 없었던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하지만 FTX는 중앙화 된 CEX거래소이며, 무려 세계 2위의 코인 거래소입니다. 미국 굴지의 은행이나 금융사들 중에서 코인에 관심이 없는 기업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심지어 FTX거래소의 파산이 시장에 끼칠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미국 정부에서 FTX거래소가 파산하는 걸 보고만 있기는 힘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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