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는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사람은 자연의 힘에는 한없이 약한 존재입니다. 오늘 새벽 튀르키에 남부에 규모 7.8의 강진이 덮쳤습니다. 현재 지진으로 사망자는 튀르키예와 인접국인 시리아등 양국에서 200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현재도 계속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1800명에 달한다고 하고 피해 규모는 예측도 불가한 정도라고 합니다.. 잔해에 깔린 사람들이 얼마나 더있을지 아직 파악조차 안 되는 상황이라서 인명 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튀르키예에서는 84년 전 이번과 동일한 위력의 지진이 일어났었는데 이때 희생자가 3만 명이었습니다.
역사상 최악의 강진 히로시마 원폭 32개 규모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규모 7.8 지진의 위력은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32개와 맞먹는 규모라고 합니다. 튀르키에는 84년 전에도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해 3만 명 이상이 숨진 적이 있습니다.
현지 상황
아래 내용은 기자가 전하는 현지 상황입니다.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땅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더니 고층 건물이 굉음과 함께 한꺼번에 와르르무너져내립니다. 건물이 흙먼지 더미로 변하는 데는 채 3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상태입니다.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기자) 지진 충격을 받은 또 다른 건물은 콘크리트 외벽이 부서졌습니다. 시민들은 비명을 비르며 달아나고 거리는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먼지로 가득 찼습니다. 지진의 충격으로 천연가스를 실어 나르는 파이프라인도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기둥이 구름을 뚫고 하늘로 치솟으면서 인근 주민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지진의 여파로 도시 전체가 암흑 천지로 변하는 모습도 고스란히 영상에 담겼습니다. 진동이 심하게 일더니. 한순간에 모든 건물의 불이 꺼져버렸습니다. 내진 설계가 된 국제 공항도 지진의 영향을 받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바닥이 흔들리자 혼비백산한 여행객들은 가방을 버려둔 채 황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합니다. 현지 시간 새벽 4시 17분, 한국 시간으로는 오늘 오전 10시 17분쯤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인근 내륙에서규모 7.8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튀르키예와 인접한 시리아도 최소 467명이 숨지고 67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시리아는 내전으로 현재 교전이 끊이지 않고 있는 ㄷ곳인데..이번 지진 피해까지 일어나 가뜩이나 열악한 의료시설등에 전기, 수도, 생필품 등의 수급도 어려워 주민들의 고통이 더욱 심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규모 4.0 이상의 여진도 최소 18차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진이 잇따르자 낮에도 곳곳에서 건물이 무너지면서 피해는 더욱더 커졌습니다. -(인터뷰) 언니, 최악의 상황이에요. 천장이 우리 위에 있어요. 가재도구들이 우리를 덮쳤어요
(기자) 튀르키예 지진 관측 역사상 최악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 최소 900여 명이 숨지고 2300여 명이 다쳤습니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도 380여 명의 사상자가 속출해 대통령이 긴급 대응 명령까지 발동했습니다. 각국의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